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가 운영하는 ‘킨디라운지’가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발매된 주목할 만한 신보 앨범 4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서로 다른 장르와 정서를 품은 음율, 재희(마인드유), 몽돌, Vans 네 아티스트가 여름의 시작을 음악으로 채워나간다. 각기 다른 언어와 시선으로 풀어낸 이번 신작들은 감성적인 몰입과 더불어 창작자로서의 실험과 내면을 오롯이 담아낸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5월 29일, 크레이프사운드 소속 싱어송라이터 듀오 음율이 EP [유령이 되고 싶은 우리들에게]를 발매했다. 더블 타이틀곡 ‘절망 속에서 춤을 추어라’와 ‘위선자’를 포함한 수록곡 전곡은 각각의 단편소설,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영상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콘텐츠처럼 완결된 감상을 제공한다. 음율은 이번 EP를 통해 ‘전곡 타이틀화’라는 독창적인 구성 전략을 제시하며, 음악과 서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음율은 발매를 기념해 지난 7일과 8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5월 30일에는 오드솝 소속의 재희(마인드유)가 첫 솔로 싱글 ‘Laundry’를 발표하며 새로운 음악 여정을 알렸다. 마인드유의 보컬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재희는, 이번 곡을 통해 자신만의 감성과 음악 세계를 더욱 섬세하게 펼쳐낸다. ‘Laundry’는 감정의 무게를 천천히 정리해가는 과정을 세탁에 빗댄 R&B 트랙으로, 미니멀한 편곡과 심플한 비트 위에 재희의 섬세하고 절제된 보컬이 얹혀 깊은 여운을 남긴다.
6월 2일, 엠와이뮤직 소속 밴드 몽돌이 신곡 ‘YES MAN’을 발매했다. 이 곡은 늘 ‘괜찮아요’, ‘할게요’라며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던 과거의 ‘나’에게 전하는 위로와 다짐의 노래다. 사회적 역할과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며 스스로를 희생해온 이들에게 ‘YES MAN’은 작지만 단단한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소극적 순응 속에 잠들지 않았던 내면의 의지와 온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몽돌만의 진솔한 메시지를 전한다.
6월 8일 정오, JMG(로칼하이레코즈) 소속 K-POP 프랑스 아티스트 Vans가 R&B 신곡 ‘Melody’를 공개했다. 한국에서 모델과 배우로도 활약 중인 Vans는, 첫눈에 반한 낯선 이에게 말을 건네고 싶은 설렘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발표된 이번 곡에는 JMG 전속 프로듀서 유준호와 더불어 어쿠스틱 콜라보, 제이미 등과 작업해온 작사가 my dawn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음레협은 오는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킨디 서밋(KINDIE Summit)’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5 MyK FESTA’와 연계된 이번 행사는 아시아 인디 음악의 연결과 확장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다. ▲아시아 음악 네트워크: 지속 가능한 협력과 확장의 방향성 ▲디지털 시대의 음악 유통과 마케팅: 글로벌 플랫폼 전략 등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며, 닷뮤직(.MUSIC)을 비롯하여 음악 제작사 및 유통 기업이 참여하는 다양한 전시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